content="user-scalable=no, initial-scale=1.0, maximum-scale=1.0, minimum-scale=1.0, width=device-width"> "이것도 한국 거였어?" 외국인들이 사랑한 한국의 수출 효자 제품들 🚢ㅣ[머니스토리] KT&G 편
본문 바로가기
주식 인사이트 리뷰

"이것도 한국 거였어?" 외국인들이 사랑한 한국의 수출 효자 제품들 🚢ㅣ[머니스토리] KT&G 편

by "별과 우주" 주식 공장장 2025. 9. 25.

불닭볶음면보다 더 팔렸다고? 아무도 몰랐던 K-수출 효자 상품의 정체

글로벌 시장에서 K-브랜드의 성공 공식은 '문화 콘텐츠'와 'F&B'라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. 하지만 데이터는 우리가 놓치고 있던, 훨씬 더 거대한 흐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. 불닭볶음면의 신화는 계속되고, 만두는 '덤플링'이 아닌 'MANDU'라는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죠.

그런데 이 화려한 K-트렌드의 열풍 속에서,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의외의 상품이 불닭볶음면보다 더 큰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? 바로 'K-담배'입니다.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통적인 내수 기업으로만 알려졌던 KT&G가 있습니다.

1. 불닭볶음면을 넘어선 K-담배의 압도적인 수출 실적

KT&G의 담배가 전통적인 내수 상품이라는 인식은 이제 완전히 옛말이 되었습니다. 놀랍게도 KT&G는 이미 10년 전에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. 그리고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.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액보다 20%나 높아,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실적이 국내를 압도적으로 추월할 것이 확실시됩니다.

K-담배의 수출 규모를 체감하기 위해 K-푸드의 대표주자인 불닭볶음면과 비교해 보겠습니다. 지난해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은 약 1조 3,350억 원이었습니다. 반면 KT&G 담배의 해외 매출은 무려 1조 4,500억 원에 달했습니다. K-푸드의 상징인 불닭볶음면의 신화를 1,150억 원이나 상회하는 실적입니다. 이는 K-트렌드가 소비자의 '입맛'을 넘어 '기호'의 영역까지 장악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.

실제로 K-담배는 몽골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, 중앙아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 심지어 해외에서는 '가짜 K-담배'까지 등장할 정도라고 하니,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. 이는 K-트렌드가 단순히 문화 콘텐츠에 국한되지 않고,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로까지 성공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.

2. 글로벌 공룡들을 이겨낸 유일한 로컬 챔피언

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담배 시장이 개방되면, 필립모리스(Philip Morris), BAT, JTI 같은 막강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집니다.

하지만 전 세계 담배 시장 개방국 중, 자국 기업이 외국계 기업에게 점유율 1위를 내주지 않고 굳건히 시장을 지키고 있는 매우 이례적인 나라가 있습니다. 바로 대한민국이며, 그 주인공이 바로 KT&G입니다. 이는 전 세계 담배 시장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로, KT&G의 본업 경쟁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. KT&G는 더 이상 단순한 내수 기업이 아닌,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저력을 갖춘 기업임을 스스로 증명한 셈입니다.

3. 단순 배당주를 넘어: '주주 환원율 100%'가 의미하는 것

과거 KT&G는 안정적인 '배당주'의 대명사였습니다. 하지만 최근에는 시장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는 공격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.

가장 대표적인 지표는 지난해 KT&G가 달성한 '총 주주 환원율 100%'라는 경이로운 수치입니다. 국내 상장사들의 평균 주주 환원율이 약 30%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, 이는 실로 파격적인 행보입니다.

총 주주 환원율이 100%라는 것은 그 기업의 순익을 거의 뭐 주주들에게 전부 다 돌려줬다는 뜻이거든요.

KT&G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. 지난해 발행 주식 총수의 6.3%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, 올해 1분기에도 총 3,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소각했습니다. 또한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을 다시 주주 환원과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. 이러한 노력 덕분에 KT&G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'밸류업 모범 기업' 10개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.

4. 세금 내던 담배, 이제는 달러를 버는 농산물 수출 2위 품목

여기 충격적이면서도 반전 있는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.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, 담배는 놀랍게도 우리나라 '농산물 가운데 수출 2위 품목'입니다.

과거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세수 확보의 근간이었던 담배 산업이, 이제는 전 세계 135개국에 수출되어 외화를 벌어들이는 '수출 효자' 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것입니다.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. 해외 실적 기준으로 판매 수량은 23%, 매출액은 54%, 그리고 영업이익은 무려 313%나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습니다. 이러한 성과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함께, 튀르키예 및 카자흐스탄 공장 증설/준공 등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가 적중한 결과입니다.

결론: K-제조업의 미래를 제시하다

불닭볶음면을 뛰어넘는 예상 밖의 수출 실적, 글로벌 담배 공룡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낸 압도적인 본업 경쟁력, 그리고 '주주 환원율 100%'라는 파격적인 정책까지. 우리가 알던 KT&G는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.

최근 KT&G는 기존 담배 사업을 넘어 '모든 프로덕트(all products)'를 선보이며 신사업으로의 확장을 예고했습니다. 이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또 다른 움직임의 시작입니다.

전통 내수 기업의 한계를 돌파한 KT&G의 성공 방정식이 다른 K-제조업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요? 이들의 다음 행보는 단순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, 한국 산업 전체의 미래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.